여수시 ‘조명연합수군 테마공원’ 졸속추진 논란
10월 11일 GBS방송 차범준 뉴스브리핑 ‘여수시’ 소식
GBS방송은 전남 동부권 지역의 주요 현안과 화제가 되고 있는 주요 이슈를 찾아 매일 브리핑 형식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뉴스를 전달해 드리고 있습니다.
아나: 오늘 지역소식은 여수소식 먼저 듣습니다.
여수시가 지역 관광산업을 위해 임진왜란 당시 조명연합수군 주둔지에 조성한 ‘조명연합수군 테마공원’이 졸속사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어요.
차범준: 여수시가 임진왜란 당시 조명연합수군의 충혼을 기리고, 관광자원화 하겠다며 조명수군연합군 주둔지에 조성한 ‘조명연합수군 테마공원’이 부실 졸속사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여수시의 조명연합수군 테마 역사공원은 임진왜란 당시 조명연합수군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당시 주둔지였던 묘도동 도독마을 일대에 10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만3,534㎡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입니다.
그런데 최근 개회한 여수시의회 임시회 시정질의 과정에서 송하진 의원이 해당 공원의 총체적 부실 문제를 지적하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송하진 의원은 조명연합수군 테마공원 조성사업이 역사‧문화‧교육 효과보다는 정치인 치적을 쌓기 위한 전시성 사업으로 변질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업현장은 심한 경사로에 위치한 공원 진입로 비탈면이 지난해 7월 절개지 붕괴가 발생해 보완 시공이 진행되었지만 올해 2월 또 다시 같은 자리 절개지가 붕괴되었다는 것입니다.
송하진 의원은 공원에 조경을 위해 식재된 나무들 중 상당수가 고사한 채 방치되고 있고, 경사가 40도에 이르는 테크는 노약자나 아이들이 이용하기에 위험천만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아나: 테마공원의 졸속사업 논란과 함께 부실한 조형물과 공원에 전시된 일부 컨텐츠에 오류가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어요.
차범준: 여수시의회 시정질의 과정에서 송하진 의원은 테마공원에 조성된 조형물과 관련해 이순신장군과 진린장군 등의 동상 외에 노량해전의 흐름을 설명한 벽화가 전부이고 1차 공원조성 사업을 마치고도 제대로 된 안내판 하나 없이 공원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송의원은 비좁은 공원 부지에 조형물만 몇 개 갖다 놓고 역사 테마공원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외국인뿐만 아니라 여수시민에게 보여주기에도 낯부끄러운 수준이고 여수시가 역사에 관심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지만, 안타깝게도 공원에는 중국인 관광객의 자부심을 고취시켜 줄 만한 콘텐츠도 미비해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공원 조형물의 부실논란과 함께 테마공원의 핵심 컨텐츠 가운데 하나인 스토리 안내문의 주요 내용도 '오류투성이'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류로 지적되고 있는 내용은 스토리 내용에 임진왜란 당시의 국명 표기인 조선과 명나라의 표기가 올바른 표기인데 일부 내용에 현재의 나라 표기명인 중국이라는 나라명이 표기되어 있고 표기 문의 일부 문맥마저 그 내용에 오류가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조명연합수군 테마공원의 부실논란이 제기되자 정기명 여수시장은 시정질의 답변을 통해 두 차례나 비탈면이 붕괴된 것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안전성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해서 2단계 사업에 복구하겠다며 사실상 사과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아나: 일반 오락시설이 아닌 역사테마공원에 새겨진 스토리에 오류가 있다는 사실은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철저한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