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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21년10월18일 21시47분 ]
-‘칠산대교 개통 후 도리포항 관광 명소로 부상’
- 향화도 여객항 기능 유지 …일제강점기 등 함해만 간척사업 구체화되기도




[전남=GBS방송]김상복 기자

전남 무안군 망운면에서 서북쪽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나간 지역이 무안군 해제면으로 이곳을 지역 사람들은 해제반도라고 부른다. 이곳을 지나 신안군 지도읍을 거쳐야 증도면과 대광해수욕장이 있는 임자면에 이를 수 있다.

해제반도와 육지 쪽의 무안, 함평, 영광군이 감싸는 바다를 ‘함해만’이라 하며, 이 반도가 끝나는 북쪽의 무안 도리포와 영광 염산면의 향화도 사이에는 ‘칠산대교’가 놓여 있다.

왕복 2차선, 길이 1,800여m의 이 다리는 지난 2019년 12월 말 개통됐다. 이 다리가 개통되면서 양 지역은 차량으로의 이동 시간이 기존 70분에서 5분으로 단축되며 생활편의가 크게 향상됐다.

그럼에도 이 다리의 개통은 양 지역 항·포구의 기능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다리가 개통되기 수 십 년 전에 이미 도리포에서는 여객선이 사라졌으며, 향화도 항구의 경우 여전히 낙월도와 송이도 간의 여객선이 운항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리포에서 여객선이 사라진 것은 1950년대 후반이라고 한다. 당시 ‘광명호’라고 하는 여객선이 목포항을 출항해 신안군의 여러 섬을 경유해 도리포까지 왔다고 한다. 하지만 운항시간이 무려 6~7시간에 달해 이용객이 크게 늘지 않으면서 여객선이 끊겼다고 한다.

“목포에서 9시에 배를 타면 오후 3, 4시가 돼야 도착했어요. 아무리 옛날이라고 하지만 하루 온종일 걸리는 여객선을 타기에는 아주 불편했지요.”

도리포에 처음으로 횟집과 민박집을 열었다는 박상렬 할아버지(82· 해제 송석리)는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도리포는 칠산 앞바다에서 잡힌 조기를 몇몇의 어민들이 말리는 아주 한적하고 거의 사람이 살지 않는 나루터였다고 소개했다.

그런데 1980년대 초 TV문학관이란 프로그램에서 갯마을을 촬영했는데 그 장소가 바로 도리포였기에 그게 계기가 전국에 알려졌다고 말했다.

도리포란 지명과 관련해 박 할아버지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은 ‘도로포’였다며 그런데 당시 행정지도에서 ‘도리포’로 쓰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고착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리가 놓이기 전 도리포와 향화도 사이의 바다를 제방으로 막으면 함해만에 함평군 전체가 들어갈 넓은 땅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있었고, 실제로 일제강점기에 이 계획은 구체화됐어요. 그리고 박정희정권 시절에는 간척하려고 실제 측량까지 다 마쳤는데 일제가 망하고 정권이 무너지는 바람에 무산됐지요.”

또 다른 주민 이모씨(70)는 도리포는 결국 도로 포구가 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났기에 ‘도로포’였다고 말했다.

바다 건너 영광 향화도의 경우 지명에서 나타나듯 한 때 섬이었지만 간척사업에 의해 육지가 됐으며, 얼마 전까지는 영광군의 군남면에 속했다. 이곳 향화도와 도리포간에는 예전에 하루 한차례 정도 돛단배가 운항됐으며, 이 배는 선장 마음에 따라 오가는 미허가 선박이었다고 한다.

함평항은 칠산대교를 사이에 두고 향화도항의 남쪽에 위치한다. 함평항이 현재의 모습으로 크게 개발된 것은 해안도로가 건설되면서부터라고 한다. 하지만 이곳 항구에서 여객선이 운항된 적은 없으며 인근 어민들의 선착장으로만 활용되고 있다.

▲ 도리포항 전경


▲ 도리포항 전경.(사진 제공=서해해경청)

전남 무안군 해제면 도리포항의 본래 이름은 ‘도로포’항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행정지도에 ‘도리포’로 표기되면서 이 명칭으로 고착화됐다는 것이 이곳 토박이들의 주장이다. 도리포는 1950년대 후반까지도 여객선이 운항됐으나 현재는 관광항과 어민선착장으로 변모했다.


▲ 아름다운 어촌 도리포.(사진 제공=서해해경청)

도리포는 한국의 아름다운 어촌 100곳에 선정되고 서해안에서는 드물게 일출이 유명할 정도로 주변의 경관이 좋은 편이다. 도리포항 내에 설치된 아름다운 항구 선정 기념석 모습.

▲ 도리포항에 자리잡은 위판장


▲ 도리포 어판장 전경.(사진 제공=서해해경청)

도리포항에는 목포수협 무안 수산물위판장이 자리한다. 무안은 물론 함평과 영광 일대에서 잡힌 수산물이 이곳 위판장에서 거래된다. 낙지를 경매하고 있는 위판장 모습. 경매된 수산물은 중개인을 통해 매입이 가능하다.

한 상인은 “중개인이 약 5% 정도의 중개수수료를 받고 일반 구입자에게 판매한다”고 소개했다. 10월 중순의 낙지는 대개가 금어기에 산란된 낙지들이기에 크기가 작다고 한다.

▲ 향화도 항구 전경


▲ 향화도항 전경.(사진 제공=서해해경청)

전남 영광군 염산면에 위치한 향화도 항구 전경. 이곳 항구에서는 영광 낙월도와 송이도 간을 운항하는 여객선이 하루 10차례 왕복 운항되고 있다.

여객터미널 뒤편으로 영광과 무안 해제반도를 연결하는 칠산대교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 위) 향화도항에 세워진 칠산타워. 향화도항은 칠산대교 아래쪽에 위치한다. 사진 위로 칠산대교의 상판이 보인다. (사진 아래)


▲ 칠산대교 전경.(사진 제공=서해해경청)


▲ 함평항에서 바라본 칠산대교.

왕복 2차선, 길이 1,800여m의 칠산대교는 지난 2019년 12월 개통됐다. 도리포의 경우 얼마 전까지도 워낙 한적한 나루터였기에 예전에 이곳 토박이들에게는 다리가 놓인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한다. 도리포에서 바라본 칠산대교(사진 위). 함평항에서 바라본 칠산대교. (사진 아래)

▲ 한적한 함평항 모습


▲ 함평항 전경.(사진 제공=서해해경청)

함평군 손불면 학산리 해운동(마을)에 자리잡은 함평항 모습. 해운동 주민들은 예전부터 항구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해안도로가 개설되면서 어민들의 편의를 위해 항구로 크게 개발됐다고 한다. 함평항 건너편이 도리포항이며 이곳 어민들은 함평인근 바다에서 잡힌 수산물을 함해만 건너 도리포 위판장에 내다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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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복 (mpscp31@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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