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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날짜 [ 2015년06월24일 15시59분 ]
 

등록일: 2015-06-24 오후 2: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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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휴, 다시는 전쟁 같은 것 일어나면 안돼.전쟁이 나면 사람이 사는게 아니여."
 
- 6.25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을 맞아 당시 구례 지리산, 빨치산 공비토벌작전에 참전, 몸에 관통상을 입고도 전투를 벌인 이홍규(82)씨를 만나 전쟁의 아픔을 들어봤다.
 GBS 방송국 정희선 취재부장
우리민족 최대의 동족상잔인 6.25한국전쟁 발발 65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충주시 수안보면 사문리 농촌마을에서 만난 6.25전상용사 이홍규(82)씨는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손사레를 치며 이렇게 외쳤다.   

이 씨는 충북도내에서 유일하게 경찰중에 6.25전상자로 인정된 6.25참전 경찰이다.

특히, 1952년 지리산 빨치산 공비토벌작전에 참여, 북한 조선인민유격대 남부군 총사령관인 이현상과 전투를 벌이다가 왼쪽 대퇴골에 관통상을 입어 63년간 몸에 전쟁의 상처를 안고 살아온 참전 용사다.   

밭일을하다가 기자의 취재요청에 마을 정자로 달려온 이씨의 회상을 통해 6.25전쟁의 참혹함과 아픔을 들어봤다.   

이씨는 1933년 수안보에서 4형제중 막내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때 해방을 맞았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17살때 6.25전쟁이 터져 부모형제와 함께 두달동안 걸어서 경북 경산으로 피란을 갔다가 9.28 수복직후 귀가한뒤 괴산경찰서 수안보지서에 의용경찰대로 들어가 치안유지및 공비토벌작전에 참여했다.   

그는 1952년2월 태백산지구 경찰전투사령부 순경에 임명돼 그해 4월 태경사령부 교육대 2기생으로 함양초등학교에서 훈련을 받다가 당시 전북 남원과 경남 함양·산청, 전남 구례·곡성 지역에 출몰하던 ' 빨치산'공비토벌작전에 투입된다.   

그러던중 남부군 이현상이 이끄는 빨치산 40여명이 52년5월9일 오후9시쯤 함양경찰서와 태경사령부를 습격, 함영 경찰서 경찰 2명과 태경새령부 순경 3명, 태백야전병원 경비 순경 1명이 전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5월하순 교육을 수료하고 태경사령부 207부대 3대대에 배속돼 빨치산 토벌작전에 투입이 됐는데 52년7월19일오후9시쯤 경남 거창군 위촌면에 위치한 기백산(1천300m)야간전투에서 이현상과 딱 마주쳤지.60여분간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와중에 좌측 대퇴골에 관통상을 입고 위촌면보건지료소에서 응급처치만 받고 거창읍보건소로 이송됐다가 함양 태백야전병원에서 수술받고 살아났지."
80순이 넘은 노인인데도 당시의 상황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 이사령부 창설과 더불어 전북 무주경찰서로 발령을 받아 근무하다가 충주경찰서로 전보돼 충북도경 등에서 28년간 근무하다가 1979년12월 정년 퇴직했다.   

그는 퇴직후 6.25전쟁시 군인가족, 경찰가족, 공무원 가족들이 있는 가정은 모두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본지라 혹시 모를 전쟁에 대비해 흔적을 남기지 않기위해 바로 경찰신분증을 비롯, 경찰복이며 사진 등을 모두 불살랐다고 한다.   

전쟁의 상처가 준 트라우마다.   

이씨는 퇴직후 1988년 보훈청에 전상 신청을 내 3년만인 1990년 충북도내에서 경찰로서는 처음으로 상이군경 인정을 받았다.   

그는 "일제 치하에서 헐벗고 산 경험, 6.25전쟁중 피란길, 빨치산 작전 중 보급품이 끊어져 굶어 죽을 지경에 처한 일, 전쟁이 끝난후에도 폐허가 된 땅에서 먹고살기 위해 고생을 한 일 등을 생각하면 한이 맺힌다"며 몸서리를 쳤다.   

그는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이 6.25전쟁을 잘모르면서 무턱대고 종북에 빠지거나 미국을 주적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모골이 송연하다"며 "다시는 이땅에서 나라를 잃는 다든지, 동족상잔의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씨의 관통상을 입은 대퇴골을 보며 65년의 세월이 흘러 몸의 상처는 다소 아물었지만 아직도 마음속 전쟁의 상처는 아물지 않은, 진행형임을 느꼈다

정희선 (jhs1068@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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